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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 log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by RoyalBlue 2023. 8. 31.

개발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먹으면서 겪은 과정들이 있다.

 

단순한 깨달음부터, 참 쓰다고 느낀 정신 및 육체적 고통까지 종류는 다양했는데

지금 다시 개발을 공부하는 하나의 학생으로 돌아오기까지 했던 행동들이나 마인드를 기록해두려 한다.

 

나의 일상, 나의 인생을 담아내 가는 글이기에 이 포스팅 또한 지극히 주관적이고

방문객들에게 당부해왔듯, 러프하게 읽어줬으면 좋겠다.

 

인정하기

 

먼저 자기 객관화를 해보는 것인데, 자기 객관화의 첫 번째 챕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는 제일 먼저 스스로의 무지함, 나태함, 무능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지난 공부 과정에서 어느 부분을 다 놓쳤는지

그걸 채우기 위해 노력을 남들만큼이나 하긴 했는지

그래서 최종적으로 지금의 나는 취업 시장에서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

 

각각 무지했고, 나태했고, 난 아직 보잘것없다. 이 세가지를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겪는 것은 엄청난 자존감의 상실과 자신감의 하락을 불러온다.

이는 사실 오히려 더 인정하기 싫은 반발과 더욱 더 개발 공부에서 도망치고 싶은 회피적 마음을 들게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인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함으로써 다시 시작하는 긴 여정의 준비물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단순히 인정만 한다면 덮어둔 상처를 다시 열어보는 그냥 고통일 뿐이다. 

하지만 인정의 과정을 거친다면 내 약점을 파악하고 무지의 범위를 대략이나마 인지하게 된다.

 

" 자바의 기초적인 속성부터 다시 파악해야겠어 "

" 계속 움직일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 "

"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내년 이맘쯤엔 가치가 오른 인물이 되겠어"

 

이렇게 갈피와 목적의식을 찾게 된다

 

계획하기

 

어린 시절 이후로 몇 년만에 생활 계획표라는 걸 만들었다.

첨엔 공부 계획표였는데, 하루에 장시간 공부를 해본 적 없던 나는 내 집중력이 오래 지속되긴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시간을 나누거나 덜어내보고 나니 생각보다 붕 뜨는 시간이 많다고 느꼈고

나는 이 시간들에서 나태해진다는 결론을 냈다. 그래서 나태함을 피하는 방법을 고심해봤는데,

 

1. 나태함을 막기 위해선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 -> 하루, 한 주, 한 달에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2. 나에게 효율적인 생활&공부 방식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1번의 생각으로 나는 "계획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냈고

2번에 해당되는 방식을 연구하다 내린 최적화는,

정해진 시간마다 장소를 변경해 특정 시간에는 특정 계획을 진행하게 만드는 것이였다.

(그래서 나는 요즘 학원, 도서관, 카페1, 카페2의 총 4곳의 장소를 다니고 있다.)

 

목적 없는 프로그래밍 공부는 곧, "공부안함"으로 이어지게 되기에

 

나는 소비자들이 유용하다고 느끼는 기능을 연구하고,

그에 맞게 로직을 구현해내는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나간 사람들의 자문을 구하기

 

공부를 다시 시작한 첫 주에 느낀 감정은

예전보다 공부가 더 막막하고 답답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였다.

 

내가 쉽다면 남들도 쉽다.

마찬가지로 내가 어렵다면 남들도 어렵다.

 

그 말은 지금 개발 관련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이 막막함과 고통을 다 겪고 지나왔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나는 "비전공자가 개발자 취업을 하기까지"라는 강의도 들으러 갔었고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 지금의 상황과 수준을 설명하고 개발자가 필요한 항목에 대해 상담도 했다.

 

내 주변 유일한 개발자인

친구의 친형에게 양해를 구해 궁금증을 물어보기도 하였다.

 

물론 위의 상담이나 자문을 듣고 나면 오히려 준비해야 할 것이 정말 많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개발 공부의 방향을 차츰 잡아내기에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요즘에는 개발자 오픈채팅도 활발하다고 한다 그런 것도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운동하기

매일은 아니지만 틈틈히 헬스와 달리기를 해 왔다.

(하지만 몸은 그대로더라..)

 

이번에 플래너를 짜며 규칙적인 운동을 보조 목표로 삼았다

"불규칙한 운동보다는 규칙적인 운동이 내 성실성을 높혀주지 않을까?" 생각해서였고

 

또한 나는 타고난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기에,

내가 짠 스케줄을 버티기 위한 정도만큼의 체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운동하면서 흘린 땀은 일상의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

사실 막 엄청 크게 차지하는 부분같진 않은데 지금 일상의 소중하고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기에 넣어 보았다. 

 

왜냐면 인간은 잠만 잘 수 없고, 공부만 할 수 없고, 일만 할 수도 없기에

내 인생의 보조적인 장치를 하나쯤 만들어 두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마치며...

 

사실, 나는 이미 성공한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지금 이 사이클을 이미 4, 5년 돌려온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서 적으면서도 내 라이프를 너무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

다만 나의 성장하기 위해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공개로 올려놓은 이 글은 다시 나에게도 자극이 되어 돌아올 것 같아서 글을 써 보게 됐다

결국 나는 어제보다 오늘 더 성실한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혹시라도 이 재미없는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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